2023. 5. 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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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그래픽노블의 스테디셀러 엘 데포. 

 

표지는 정말 많이 봤지만 

고백하자면 그래픽 노블이라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책이라는 것은 형식이야 어떻든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그래픽노블은 그 인지도에 비해 특히나 어린이에게 좋다고 생각하는지라..

별다른 고민 없이 조카의 어린이날 선물로 낙점. 

 

너무 유명한 책이라 혹여나 이미 읽은 책은 아닐까 걱정하면서도

내가 선물해주는 책은 어떤 책인지 알아야하므로 후다닥 읽어보았다

다행히도 책을 좋아하지않는 조카는 초면인 책이었다. 

 

엘 데포는 저자 시시 벨의 자전적인 이야기인데 

어린 시절 뇌수막염으로 청각 장애를 얻게 된다. 

 

최대한 보청기를 몸 속에 지니며 숨기고 다니지만 이어폰 마저 숨길 수는 없었고 

그렇게 시시 벨은 친구들 사이에서 '다른 존재'로 인식된 채 학교 생활을 하게 된다. 

 

어린 나이에 스스로도 조금은 보청기가 신경 쓰였던 저자는

나만의 단짝 친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그렇게 우여곡절을 겪었던 초등학교 시절이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책을 다 읽고 이 책이 굉장히 훌륭하다고 느꼈던 점은

책의 포커스가 청각 장애에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겪는 어린 시절 교우 관계에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물론 저자의 경우 남들과 다른 보청기라는 포인트가 있지만

보청기라는 눈에 띄는 포인트가 아니더라도

누구에게나 저마다 숨기고 싶은 부분이 있기 마련이고

그 부분을 친구들에게 보여주게 되었을 때의 미숙한 대처는 

어린 시절 겪을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시행착오이다. 

 

또 어린 시절 인간관계는 특히나 타의에 의해 이뤄지는 경우가 빈번한데

저자처럼 자신에게 먼저 다가와줘서 그냥 친하게 지내지만

사실은 나랑 맞지않는 친구인 경우도 굉장히 흔한 케이스다. 

'그런 친구와는 연을 끊어야해!'

가 정답은 아니겠지만

어쨌거나 이 책을 통해 친구들의 다양한 특징에 대해 생각해보고

각자 개성이 다른 친구들을 대하는 방법에 대해 스스로 고민해본다면

그걸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청각장애에 대한 이해는 덤으로 따라오는 선물과도 같은 것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하다. 

(그러니 너무 무거운 내용일까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슈퍼파워 에디션의 경우

시시 벨의 어린 시절에 관한 자료가 많이 실려있는데

실제 사진과 그림을 비교해보기도 하고

또 그래픽노블을 만드는 과정을 구경해보기도 하고

아이들에게는 의미가 있는 수록본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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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