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2023. 4. 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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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우오신에 방문할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시부야에 갔다가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보게 된 가게인데 지나가는 말로 저기는 굉장한 맛집 같아보인다고 던졌던 농이 발전해 당초 예정되어 가게를 밀어내고 즉흥적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간지라 손님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만 꾸준히 들어오긴 하더군요. 그야말로 퇴근하고 이자카야에 한잔 하러 온 분들이 대다수. 관광객은 저 뿐인듯 했습니다 ㅋㅋ 그리크지않은 노포 정도로 생각했는데 막상 들어와보니 꽤 크고 직원들도 다 젊던 ^^;; 나중에 알고보니 여기도 체인점이군요. 메뉴판이 전혀 체인점같지가 않아서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러고보면 내부구조라든지 운영방식이 꽤 프랜차이즈같긴했어요. 

수많은 메뉴들이 있지만 전혀 알아볼 수 없고,, 영어 메뉴판을 달라고 하면 줍니다만 훨씬 간소화된 메뉴판. 

사시미 2인(2500엔)과 해산물 모듬이었던가? 아무튼 위의 메뉴는 1500엔짜리 메뉴입니다. 

마끼위에 참치살을 다져서 올리고 그위에 게살과 우니, 알을 잔뜩 올리는,, 혜자스러운 메뉴. 

 

생맥주는 잔뜩 먹은지라 이자카야에서는 다른 술을 시켜보고 싶어서 쇼추를 시켰습니다만 너무 문외한이라 어떻게 먹는게 좋은지도 잘 모르겠던 ㅋㅋ 수산물의 풍미를 즐기기 좋았습니다. 

 

영어 메뉴판에는 그다지 끌리는 메뉴가 없어서 간단히 먹고 나왔는데 다른 블로그 포스팅을 보니 맛있어보이는 메뉴들이 많네요..ㅋㅋ 다른 해산물 메뉴를 추가 주문하고 술 한잔 더했어도 좋아겠다 싶어서 아쉬워지는!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예상치 못했던 벚꽃나무들을 만나서 짧게나마 도쿄에서 벚꽃을 즐길 수 있었어요. 적지 않은 분들이 나와서 사진을 찍고 계셨던,, 

제가 갔던 때가 운이 좋게도 벚꽃이 이제 막 만개하는 시기였습니다. 기분탓일지도 모르겠지만 도쿄의 벚꽃 나무들은 훨씬 더 굵어보이던 ㅎㅎ 항상 벚꽃 구경을 갈 때면 흩날리는 꽃잎 속을 거닐던 기억들이 많은데, 꽃잎이 전혀 흩날리지 않고 생명력이 최대치인 벚꽃들을 마주하니 그 감상이 또 남달랐어요. 조금은 어스름하게 해가 지기 시작하던 무렵이라 더 그랬을지도요. 이것도 아마 우오신에서 한 잔 더 했다면 느낄 수 없었던 기분이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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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