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2023. 4. 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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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토어 방문을 위해 들렀던 시부야 파르코. 

몇 달 전 오사카 닌텐도 스토어에서 그야말로 다양하고 높은 퀄리티의 굿즈들을 보고 감탄하면서 일본에 재방문 하더라도 닌텐도 스토어는 꼭 들러야겠다고 생각했었죠. 그래서 일부러 도쿄 닌텐도 스토어를 들를 수 있도록 일정을 짰는데,,, 오사카와는 달리 도쿄 닌텐도 스토어는 상대적으로 규모도 작고 재고도 보충이 되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신상이 많지 않다는건 대충 예상을 하고 갔었는데.. 잘팔릴만한 인기품목들은 모조리 빠지고 재고만 잔뜩 남은듯한 인상이었네요 -_-; 어쩐지 대기표 없이 바로 입장이 가능하더라니만,, 신상품은 커녕 재고 보충도 안되니 재방문할 이유가 1도 없는.. 그래도 사람은 많았고 몇가지 물건들을 샀습니다. 지금 오사카 쪽도 인기품목은 많이 빠졌을지 궁금하네요. 어쨌든지 오사카 쪽이 규모가 훨씬 크니 닌텐도 스토어 방문이 중요한 목적 중 하나라면 도쿄보다는 오사카를 가는 편이 좋겠습니다. 

 

쇼핑으로 잔뜩 탕진하기로 마음먹고 출발한 여행이었지만 그릇이 원체 작은지라 ㅡ.ㅡ 예산이 많이 남은 탓에 계획에도 없던 야키니꾸를 먹으러 가봅니다. 닌텐도 스토어와 같은 건물인 시부야 파르코 7층에 위치한 KINTAN이라는 곳입니다. 생각보다 가성비가 좋아보이는 런치메뉴들. 

내부가 꽤 넓습니다. 사람도 적지않은데 여유롭게 식사가능해서 좋습니다. 런치세트를 시키면 기본으로 샐러드와 토마토 스튜 같은 것이 나옵니다. 저는 2480엔과 1980엔 짜리 하나씩 주문했습니다만 생각해보면 그냥 같은 것을 2개 시키고 각자 구워먹는 편이 나았을듯... 이런 시행착오가 다 경험이 되는 것이겠지요. 

점심이지만 빠질 수 없는 생맥주. 일본의 생맥주는 참 맛있지만 참 적습니다. 적어서 더 맛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날계란이 하나 함께 나옵니다. 계란 노른자는 저도 생으로 곁들이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 계란 하나를 온전히 날로 즐기는 것은 한국인인 저로서는 쉽사리 적응하기 힘든 식문화입니다.

맛있게 익어가는 고기들. 강하지 않게 양념이 곁들여져있어 맨입에 소스를 찍어 먹어도 전혀 짜지 않지만 공기밥에 곁들여 먹는 편이 든든하기도 하고 더 맛있었습니다. 특히 길죽한 고기를 그대로 가져가 밥을 양껏 싸서 입에서 우걱우걱 씹는 폭력적인 즐거움이란,,,, 

 

옆에 앉은 분들은 얘기를 나누면서 느긋하게 점심을 즐기시던데 돼지고기를 즐겨먹는 저로선 불판이 비어있는 꼴을 견디기가 힘들어 고기가 다 익으면 올리고, 다 익으면 또 올리고를 반복하다보니 빠르게 식사가 끝났습니다. 적지않은 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배가 가득 차고서야 아차 싶은 마음이 들지만,, 이것도 다 경험이겠지요.. 

 

쇼핑몰에 입점해있는 식당들은 가성비는 포기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킨탄의 경우 꽤 합리적이고 편안하게 런치세트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역시 식당은 예약하고 잔뜩 마음먹고 가는 것보다 즉흥적으로 들르는 것이 기대치가 낮아서인지 성공확률이 높은 것 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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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