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랜드에서 돌아온 후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나온 롯폰기.
이마카츠라는 곳으로 가서 저녁을 먹으려 했건만 5분차이로 라스트 오더가 마감되어버리는 불상사가 생겨버렸다 ㅠㅠ
춘분이어서 일찍 닫는 곳이 더 많았던듯.
대안을 찾다가 방문했던 아후리.
이곳의 주문은 키오스크로 이뤄지는데 특이하게도 현금없는 매장이다.
요즘은 대부분의 매장에서 다 카드 결제가 가능하고, 아후리처럼 현금없는 매장도 생겨나니 일본은 현금이 필수라는 것도 다 옛말인듯,, 나 역시도 대부분 카드를 썼다. 자판기만 제외하면 현금 전혀 없는 여행도 충분할 듯 싶다. (자판기도 카드가 되려나?)
아무튼 9시가 조금 되지않은 느지막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만석이었다. 약간의 웨이팅 이후 키오스크로 주문 후 주문표를 건네주고 자리에 착석하였다. 내가 고른 메뉴는 유즈시오라멘과 빨간 유즈시오라멘(정확한 메뉴명은 잘 ^^;) 그 중 한개는 고기가 얹어진 밥이 함께 나오는 세트로 주문했다. 그러면 사실 양이 좀 많지만 궁금했다.
당연히 시작은 맥주로.. 가격이 비싸서 그런지 일본 생맥주는 어딜가나 맛있었다. 하긴 우리나라도 이정도로 비싼 맥주 먹으면 대부분 맛있긴하다. 그렇지만 이렇게 비싼 맥주 맘껏 먹는건 여행이기에 가능하니까 ^^;
잠깐의 대기 이후 나온 라멘.
빨간 라멘은 진짜 신기하게도 똠양꿍의 맛이 났다. ㅋㅋ 라멘의 세계는 정말 무궁무진하구나.. 맛이 없는건 아니지만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모르겠는 라멘이었다.
내가 유즈시오라멘을 고른건 서울역에 있는 유즈라멘 만리동점과 비교해보기 위함도 있었다. 서울역 유즈라멘은 내가 먹어본 라멘 중 가장 깔끔한 라멘이었다. 반면 아후리의 유즈라멘은 굉장히 기름기가 많은 라멘이었고 국물맛도 진했다. 근데 신기하게도 먹으면서 느끼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서울역보다도 조금 더 유자향이 강했는데 그 때문인지 진하면서도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고민할 것 없이 아후리의 압승! 이런건 아니고,, 둘다 비슷하면서도 묘하게 달라서 한군데를 고르기가 어려운,,, 두 곳 다 굉장히 맛있었다.
세트를 주문하면 함께 나오는 고기와 간 무를 얹은 고기밥.
특별한 맛은 아니고 재료를 보면 대충 그려지는 그 맛이다. 양이 크다면 추천이지만 나처럼 양이 작은 사람은 굳이 시킬 이유는 없다.
개인적으로는 라멘 맛집에 큰 환상이 없어서 ^^; 이치란 라멘 정도만 들어봤지 아후리가 얼마나 유명한지는 잘모르겠다. 로컬 성애자인 나는 오래된 로컬 라멘집이 선택지에 있었다면 그곳을 택했겠지만...ㅋㅋㅋㅋ 깔끔하고 편한 시스템인 체인 라멘집도 좋았다. 무엇보다 너무 맛있었다. 일본음식은 너무 달고 짜다는데 이상하게도 내가 간 곳은 싱겁게 먹는 내 입맛에 너무 잘맞다.. 그냥 운이 좋은거겠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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