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1976)

시드니 루멧 감독의 작품인데 시놉시스가 호기심을 자극해 보게 되었다. 

시놉시스 상으로 보면 하워드 빌과 그의 기행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질 것만 같고 

시놉시스 상으로 보면 굉장히 자극적인 소재의 흔한 할리우드 영화일것만 같은

실상은 그렇지가 않았다. 

 

하워드 빌은 사실상 주변인물에 가깝고, 다이아나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돈에 눈 먼 방송사들이 결국 어떻게 한 사람을 죽였냐에 관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자극적인 소재에 비해 상업성이 그렇게 높은 영화는 아니었는데, 그 와중에 눈에 띄는 것은 불륜코드가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 불륜 코드도 상업성을 위해 넣은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가장 흥미로운 장면은 다이아나가 불륜 상대인 맥스와 함께하는 섹스씬이었다. 다이아나는 성적인, 혹은 사적인 말은 일절하지않고 오로지 일에 관한 이야기만 하는데 일에 대한 성과얘기가 절정에 달하자 그녀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섹스와 일얘기를 마무리한다. 

 

다이아나라는 캐릭터가 성과에 얼마나 사로잡혀 있는 지를 보여주는 좋은 장면이었다. 찾아보면 분명 이 장면을 오마주한 영화가 있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