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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의 영화가 그렇듯 개성이 확실히 묻어나는 책이다.
수려한 글솜씨라고 말할 순 없겠지만 그래서 더욱 재밌는 면도 있다.
(물론 시나리오를 쓰지만) 글쓰기가 본업이 아니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사생활이 많이 담겨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을 이유있게 험담하는 부분이라던가, 옛사랑에 관해 밝히는 부분들은 감독님과 그 주변 사람들을 전혀 모르는 독자들이야 상관없겠지만 주변 지인들은 꽤 많이 눈치채지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감독님 성격을 추측해보자면 이미 알사람은 다 알기 때문에 그렇게 적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글이 다 좋진 않았지만 어떤 글들은 밑줄 그을만큼 좋았고, 킥킥거릴만큼 웃긴 부분도 있었지만 솔직히 말해서 사기엔 돈이 아까운 책이었다. 다 읽고 나서의 느낌은 좀 더 얇은 책이 되도록 편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실 그림도 엄청 귀여웠고, 여백의 미가 심하다고 깔만큼의 편집은 아닌것 같기도.. 근데 이상하게 책이 좀 두꺼운 느낌.. 종이 재질 때문인가?
어쨌든 재밌는 책이다. 서점에서 시간을 때울 일이 생긴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감독님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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