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갔다가 우연히 생각나서 구글 애드센스와 관련된 책을 검색해봤더니 이런 책이 나오더라구요.
사실 이런 류의 책 굉장히 좋아하지 않습니다.
관심을 끌기 위한 자극적인 제목에다가 막상 열어보면 정말 도움이 되는 부분은 책의 10~20%에다가 나머지 부분들은 했던 말을 반복하거나 쓸데 없는 말들로 페이지 채우는 경우가 많기때문이죠.
하지만 블로그로 높은 수익을 올리는 사람은 과연 어떤 비결을 갖고 있는 것 인가? 하는 궁금증에 속는 셈 치고 책을 빌려보았습니다. (사실 이런 책을 보는 심리는 다 이런식이죠.. 속는 셈 치고 ^^)
책의 구성은 반은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하고 구글 애드센스 등록하는 법에 관련된 글이고, 반은 수익형 블로그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법에 관련된 글입니다. 블로그를 운영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왠만큼 컴맹이 아니고서야 블로그 운영하고 애드센스 다는데 딱히 도움을 받을 만한 부분은 없고.. 정말 도움이 필요한 부분들 예를 들어 블로그 운영하는데 스킨을 세밀하게 조정한 다던지 그런부분은 전혀 언급이 되지 않습니다. 물론 블로그를 운영하고 구글 애드센스로 수익을 올리는 데 꼭 필요한 부분은 아닙니다만 그만큼 책이 전달하는 부분이 딱히 없다는 거죠.
나머지 절반 부분은 블로그로 한달에 1000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릴 수 있게 된 저자의 비결이 실려있습니다. 비결이 최대한 상세하게 적혀있습니다만 글을 읽고 왠지 씁쓸해지는건 어쩔수 없더군요.
저자의 비결은 이런겁니다.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만한 키워드를 가진 글을 사진, 동영상을 적절하게 섞어서 하루에 2~3개씩 올려라. 물론 검색어 상단에 위치하기 위한 비결, 광고를 클릭하게 하기 위한 비법 등 상세한 운영비결 또한 열심히 적어 놓았더라구요.
틀린 말은 분명 아닌데 조금 씁쓸한 기분이 드는건 사실이더라구요. 왜냐하면 이 책에선 블로그를 여러 형태로 구분하는 데 이 책에서 설명하는 형태는 수익형 블로그입니다. 즉 글 한개한개에 공을 들이기보다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글 이른 바 낚시성 글을 올려서 방문자 수를 올리고 그로 인해 수익을 올리는 형태를 얘기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러한 형태의 글들은 요즘 흔히들 얘기하는 기레기의 기사와 다를바가 없는 글이고, 앞에서 제가 얘기한 겉만 번지르르한 책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고 느낀 또 한가지는 이 책에서 언급된 것과 같은 수익형 블로그의 형태로는 지속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입니다. 책에서도 얘기하는 부분이지만 이런 형태는 저품질 블로그로 걸리기 쉽습니다. 또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애드센스 계정정지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죠. 단적인 예로 이 책을 쓴 분이 운영하는 블로그를 검색해보면 현재는 블로그가 폐쇄되어있습니다. 현재는 블로그를 접으신건지 아니면 다른 형태로 활동을 하시는건지는 알 수 없지만 실제로 수익형 블로그라 할지라도 장시간 꾸준히 운영하는 건 쉽지않은 일임은 확실합니다.
블로그와 구글 애드센스에 대해서 전혀 무지한 분이라면 이 책을 한번쯤 훑어보는 것으로 조금 감을 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입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시작하려고 생각했을 때 이 책으론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조금 씁쓸한 기분이 드는 책이지만 새로 블로그를 시작해볼까 하고 고민하시는 분께서는 한번쯤 훑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살만한 가치는 없다고 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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