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2023. 11. 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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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2023 부산수제맥주페스티벌 후기!

 

원래는 사람이 너무 많은거 같아서 갈 생각은 없었으나 우연한 계기로 주말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가게 되었다. 

완전 오픈런은 아니고 오픈 20분 쯤 뒤? 

주말이긴하지만 저녁 시간이라기엔 좀 일러서 테이블은 여유가 있었다. 

정석대로라면 들어가는 입구에서 신분증 검사를 하고 팔찌를 착용하고 들어가야하지만 

그냥 요식행위일 뿐인듯.. 기념으로 팔찌를 원하면 앉아계신 스텝을 찾아가면 신분증 검사를 받고 채워주긴 한다. 

 

부산을 대표하는 브루어리들은 물론이고 타지역 브루어리들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하지만

맥주 라인업에 비해 푸드트럭들은 솔직히 좀 시원찮은 느낌도 없지않아 있다. 

무엇보다도 각자의 맥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을 아는건 해당 브루어리일텐데 수제맥주 업체들은 그냥 맥주만 팔뿐이어서 그 점도 아쉬운 점이다. 

 

그래도 6000원이라는 일괄적인 가격에 여러 브루어리의 맥주를 모두 맛볼수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매력적이었다.

(ml당 가격으로 따지면 평상시보다 싼지 비싼지 잘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샘플러를 먹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였다.)

처음으로 찾아갔던 곳은 이른 시간임에도 벌써 줄이 길었던 버블 케미스트리. 

물론 인기도 많았지만 한분한분 시음해주며 굉장히 응대 시간이 길었다. 

당연히 맥주를 설명해주고 마셔보고 구매하는 과정은 좋지만 줄이 이정도로 길다면 어느정도는 응대 시간을 줄여서 사람들의 대기 시간을 줄이는 방법도 고려해야하는게 아닌가 싶었다. 

 

버블 케미스트리의 경우 콜드브루 맥주가 맛있었고,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대표 맥주가 산미가 말도 안되게 쎄서 무척 인상적이었다. 커피로 친다면 이건 추출을 잘못했다고 할 정도의 산미인데 이런 맥주도 있구나.. 신기했다. 근데 신기했고 나의 취향은 아니었다. 

 

버블 케미스트리 바로 옆에 있었던 돼지갈비 후라이드. 

이게 2만원이다. 솔직히 좀 킹받는 가격이지만 먹어보니 맛은 있었다. ㅋㅋㅋ 다들 솔직히 먹을건 없구 어차피 돈 쓴다면 안먹어본 돼지갈비후라이드 먹어보자 해서 먹지 않았을지.. 

 

이전에 포스팅도 했었던 툼브로이. 

수제맥주에 일가견이 있는건 아니지만 툼브로이만큼 만족도 높은 브로어리가 흔한 건 아닌거 같다. 

이전에 아주 만족스러웠던 호밀맥주를 또 먹고 싶어서 사왔는데 같이 온 일행의 반응도 아주 좋았다. 

 

맥주 축제 안주 중 최고봉은 아마도 화덕피자였을듯 싶다. 

비주얼로만 보면 페페로니 양 실화냐... 싶지만 

먹어보면 그냥 도우 자체가 훌륭한 괜찮은 피자다. 

 

6시 즈음 되니 슬슬 테이블이 부족해지기 시작했다. 

주말이어도 사람이 엄청 몰리는 정도는 아니니 내년에도 혹시 시간이 된다면 가봐도 괜찮을 거 같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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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