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2023. 10. 1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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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기념관 바로 옆 2층에 위치하고 있는 바우노바 백산.

바우노바라는 외국어와 백산이라는 안희제 선생의 호가 참 멋들어지게 어우러진다. 

 

2~3시 시간대는 점심을 이르게 먹거나 느지막히 먹거나 모두 카페에 있을만한 시간이어서 가장 붐비는 시간대이다. 

주말, 느지막한 점심을 마치고 방문한 바우노바 백산은 자리가 없나 싶었지만 다행히도 2인석 한자리 발견. 

드립커피와 카페오레. 

바우노바 백산도 에스프레소 머신 없이 운영중인 카페이다. 

로스팅도 직접하는 것 같은데, 요즘 스페셜티를 다루는 대다수의 카페처럼 디테일하게 원두를 고를 수 있지는 않다. 

내가 방문한 날에는 에티오피아와 과테말라 중에 하나를 골라달라고만 말씀하셨다. 

 

이것도 선입견이겠지만 

에티오피아 원두 대부분에서 느껴지는 화사하고 플로럴한 산미가 전혀없는 커피였다. 

뭐 에티오피아라고 모두가 화사해야하는건 아니지만 이정도로 아예 산미가 없는 건 또 처음이었다. ㅋㅋ 

많은 곳들이 그런 고정관념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도 산미를 살려서 볶을텐데 

오히려 우직하게 이곳만의 스타일로 로스팅한 것이 더 낫다는 생각도 든다. 

 

리뷰를 보면 드립커피 맛있다는 평이 굉장히 많던데

역시 누구나 좋아할만한 커피는 산미도 없고 잡미도 없이 맛있는 이런 커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옆에 나오는 작은 잔에 담긴건 원액이라고 소개를 해주시던데 먹어보니 모카포트로 추출한듯한 느낌이었다. 

근데 모카포트 쓰는건 또 못봐서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카페오레는 말 안하면 카페오레인지 모를 정도의 맛.

그러나 그 자체로 훌륭한 밀크베이스의 커피였나고 묻는다면 그렇지는 않았다. 

우유는 또 뭘 이용해서 데우신건지 궁금하네...ㅋㅋㅋ 

 

아무튼 사람 많은 이유가 납득이 되었던. 

내가 갔던 날은 수도관 공사? 때문에 딜레이도 많이되고 그래서 쿠키도 주시고.. 

너무너무 바쁘셨는데 조금 여유로울 때 다시 가보아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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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