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16. 9. 1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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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디어 한예리에게도 대표작이 생기다. 

먼 훗날 한예리의 필모그래피를 돌이켜볼 때 

아주 중요하게 기억될 최악의 하루. 


2. 두 인물이 나란히 앞을 보며 길을 걸어가는 데 

뒷 모습을 잡는 특이한 앵글. 

다른 사람 앞에서 만들어내는 표정이 아니라 뒷모습에 진심이 담겨있다는 뜻일까? 


3. 운철과의 찻집씬에서 권율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는 은희. 

작정하고 연극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4. 현오-은희-운철  서로를 거짓으로 대하는 관계들. 

료헤이-은희 영화 속 유일하게 진실된 관계 


5. 최악의 하루는 은희 뿐 아니라 료헤이에게도 심지어 현오, 운철에게도 해당될 수 있는 말임. 

그 하루의 끝에서 만나는 마법같은 희망. 


6. 한예리의 독백 씬은 너무나 좋다. 

진짜라는 게 뭘까요? 사실 전 다 솔직했는걸요. 


7. 소설가 료헤이는 김종관 감독을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얘기하는 자기모순의 함정, 등장인물에게 잔인한 작가 등등은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8. 결국 이 영화는 김종관 감독이 만든 최초의 해피엔딩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그마저도 직접 얘기하긴 힘들지만.. 이라고 피하는 듯한 수줍은 해피엔드.




9. 결국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환상적인 느낌의 두사람. 

최선을 다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우리를 위한 따뜻한 위로.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은 좋은 영화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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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