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15. 3. 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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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재 감독 변요한, 이주승 주연의 영화 소셜포비아입니다. 

군인이 자살한 사건이 발생하자 용민(이주승)은 트위터로 의견을 나누기 바쁩니다. 함께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지웅(변요한)을 비롯한 친구들은 트위터 무개념녀의 발언을 보고 함께 욕을 담은 RT를 날리게 됩니다. 그러다 저녁시간이 되자 용민은 지웅에게 함께 무개념녀에게 현피뜨러 가자고 제안을 하게 되고 인터넷에서 모인 사람들은 무개념녀의 집을 찾아가지만 그녀는 이미 자살을 한 뒤였습니다. 그들은 충격에 빠지지만 다행히 혐의는 벗게 됩니다. 하지만 용민은 자살이라기엔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며 타살을 주장하며 진실을 밝히길 요구하는 카페를 개설해 범인을 수색하기 시작합니다...

소셜포비아는 제목에서 보이듯 SNS를 소재로 다루고 있는 영화입니다. 생각보다 스릴러 적인 요소가 뛰어난데 초반부의 장면들은 비슷한 소재인 잉투기를 닮아있는것 같지만 초반을 넘어서면서 두 영화가 지향하는 바는 완전히 차이를 보입니다. 


SNS의 여러 문제점 중에서 소셜포비아가 가장 집중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것은 악플입니다. 영화를 다보고 종합해보면 이 영화는 악플의 주된 성격이 배려의 결핍이고 자기 중심적인 사고라고 말하고 있는데 그것은 상당히 설득력있고 다가오고, SNS의 한가지 특성을 잘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셜포비아가 아쉽게 느껴지는 것은 이러한 모든 일들은 악플러, 그들만의 전쟁이라고 오해하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사실 소셜포비아의 나오는 수준의 악플들은 누구나 한번쯤 써봤을 법한 악플들은 아닙니다. 현피를 위해 누군가를 찾아가는 행동이나 아프리카 방송에 출연하는 것도 일반적인 행동은 아니죠. 그럼에도 거기에 추가로 악플러들과 우리는 다르다고 선을 그으며 합리화하는 영화 속 모습들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 역시 동일하게 저들과 우리는 다르다고 선을 그으며 합리화하지는 않을까 우려하게 만듭니다. 


영화의 가장 핵심적인 메세지는 영화 속 인물들이 사실은 모두 비슷한 인물들이며 자기 합리화만을 일삼는 비겁한 인물들이며 우리 또한 인터넷상에서 그들과 비슷한 모습을 취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라고 생각합니다만 이렇게 그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설정은 아쉽습니다. 


그렇지만 소셜포비아는 단순히 메세지에 모든 것을 건 영화는 아닙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흥미로운 스토리와 더불어 적절한 서스펜스를 구사하며 완급조절을 하는 능력이었는데 최근 나온 한국 스릴러 영화중에서는 그 능력이 가장 괜찮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저 참신하다고 생각했던 잉투기와는 달리 소셜포비아는 인터넷 문화가 앞으로도 영화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소재란 것을 선전포고하는 영화로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소셜포비아의 메세지도 좋았지만 여전히 다뤄지지않은 인터넷 문화의 문제점은 많고, 그로 인해 생겨날 이야기도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레 비슷한 소재의 영화가 더욱 많아지지 않을까 싶은데 많이 기대가 되네요! 




소셜포비아 (2015)

Socialphobia 
8.4
감독
홍석재
출연
변요한, 이주승, 류준열, 하윤경, 유대형
정보
미스터리 | 한국 | 102 분 | 2015-03-12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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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