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15. 3. 1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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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감독이 만든 TV에서 방영되는 맛집에 관한 다큐멘터리 트루맛쇼입니다. 

트루맛쇼라는 제목에서 보이듯이 더이상 신뢰할 수 없는 맛집에 관한 강력한 고발을 담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트루맛쇼는 TV를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맛집탐방 프로그램들을 신랄하게 까발리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스쳐지나가는 잘 인지하는 프로들도 있지만 오랫동안 장수한 프로그램이고 심지어 지금까지도 방영되는 프로가 있기도 합니다. 


트루맛쇼가 가장 집중하는 부분은 TV프로그램들의 허상을 밝히는 일입니다. 연예인들의 간접적인 고백, 전문가들의 증언, 직접 맛집 리액션 알바로 참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심지어 가게를 차려 맛집으로 출연시켜달라는 뒷거래를 직접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TV방영 맛집의 비밀을 알리고 있습니다. 


수많은 증거들로 무장한 이들의 비판은 반박의 여지가 없어보입니다. 다만 아쉬운건 이토록 철저하게 무장한 모습을 처음 보는 30분은 충격과 감탄하게 되지만 나머지 부분들은 같은 장면들의 변주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TV맛집 프로그램의 허상은 앞에서도 충분한 증거자료로 증명이 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을 향한 기만은 이탈리아어로 조작과 기만을 나타내는 가게를 방영한 것으로 충분했습니다. 굳이 앞에서 이미 보여준 것을 한 번 더 보여주는게 어떠한 의미가 있을까요. 


차라리 엉터리 제작진들을 속이는 통쾌한 장면을 연출한다던지, 비슷한 문제를 보이는 파워블로거지들의 실상을 보여준다던지 그게 아니라면 무분별하게 TV를 받아들이는 우리들의 모습을 조금 더 고찰할 수 있는 장면들을 넣었더라면 더 좋았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직접 해외 프로들을 보여준다던지 할 수 있는 일은 언뜻 생각해봐도 많은 거 같은데 많지 않은 예산으로 이미 증명한 맛집프로의 허상을 또다시 억이 넘는 돈을 들여가며 증명해가는 과정이 상당히 안타깝게 느껴지더군요. 


아마도 기존에 MBC 출신 들이 주축으로 보이는 이 영화의 제작진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맛과 음식에 대한 정보를 되찾는 것보다는 올바른 방송에 더욱 관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트루맛쇼가 가지고 있는 투철한 고발 의식과 방송 윤리는 칭찬받아 마땅한 것입니다. 사람들이 잊고 있는 방송의 원래 목적을 일깨우기에 충분하구요. 영화를 보며 아쉽기도 했지만 너무나 충격적이고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였고, 많은 분들께 추천하고 보여주고 싶은 성공한 다큐멘터리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트루맛쇼 (2011)

The True-taste Show 
9.5
감독
김재환
출연
박나림
정보
다큐멘터리 | 한국 | 70 분 | 201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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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