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5. 00:27
반응형


'소설가로 산다는 것'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7인의 작가들이 직접 쓴 일종의 소설창작론에 관한 에세이들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작가, 화자, 주인공 / 김경욱 
여름의 풍속 / 김애란 
썬더버드, 만투스, 바스, 끌로드 샬 / 김연수 
북경 골목에서 퍼즐을 맞추다 / 김인숙 
소설가 십 년차의 풍월 / 김종광 
강물이나 바람, 노을의 어휘 몇 개 / 김훈 
점점점 / 박민규 
어둠 속의 기억들 / 서하진 
은둔과 무의식의 영역에 깃든 다섯 별 때문에 / 심윤경 
만약에? 왜? 과연? / 윤성희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그러나 팔자에 없는 / 윤영수 
삼백 년 전 그 소년이 그려낸 ‘은비령’ / 이순원 
가만히, 말을 걸어보다 / 이혜경 
율려와 은유 / 전경린 
끝없는 이야기를 위한 주문 거울아, 거울아 / 하성란 
내가 돌아온 곳 / 한창훈 
한 줄기 바람처럼, 천 개의 고원처럼 / 함정임


책의 순서는 작가 이름을 가나다 순으로... 되어있습니다.

사실 목차를 보면서 아직 저의 문학스펙트럼은 턱없이 부족하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했습니다. 작품을 읽어보기는 커녕 들어보지도 못한 분들이 많으니..; 


사실 책을 읽기 전에 가장 궁금했던 작가의 글이 김애란과 김훈의 글이었는데

세상에... 김애란 작가의 글은.. 얼마전 도서관가서 읽었던 2008년 이효석 문학상 수상작 모음집에 실렸던 김애란의 문학적 자전과 동일한 글이었어요..ㅠ 이글도 물론 좋긴한데 무언가 맥빠지는건 어쩔수 없네요. 


책을 읽고 포스팅한다는 건 제가 아무리 깊이가 얕은 글을 쓴다고해도 영화를 보고 글을 쓰는 것 보다는 어려운 일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공을 들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돌이켜보면 더 대충했던것 같기도하고;; 여튼 이책도 다른 소설집이나 에세이집과 마찬가지로 좋았던 글에 대해서 쓸까..하고 생각했는데 제가 좋았던 글들을 꼽고 보니.. 제가 좋아하는 작가 위주로 뽑았네요.. 물론 그들의 작품을 읽어봤기에 그들의 글을 더 잘 이해할 수도 있는 거겠지만.. 아무튼 좀 부끄러워졌어요. 누구의 글인지 몰라도 제가 그 글들을 좋아했을까요? (물론 박민규의 글은 이름이 없어도 알 수 있는 글이긴하지만..) 


잘모르는 작가의 글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니 그들의 작품은 모르지만 그래도 글을 보면 그들의 작품들이 얼핏 추측이 되는거 같아요. 몇몇 작가의 경우는 작품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 마음을 움직였고, 많진않지만 소수의 작가는 괜히 돌려말한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공감가지 않는 글들도 있었어요. 근데 신기한건 정말 순수하게 자신의 문학창작론에 대해 고찰하고 솔직하게 글을 쓴 작가는 거의 없더라구요. 작가란 직업 자체가 어떻게 보면 말을 곧이곧대로 하지 않는 직업이다 보니 에세이에서 조차 그런 경향이 드러나는 것 같은데(물론 전혀 나쁜건 아니지요.) 개인적으론 오히려 솔직하고 담백하게 글을 쓴 작가님들의 글들이 인상적인 경우가 많았던것 같습니다. 


아마 제가 인상깊었던 작가들은 차후 포스팅하는 책을 보면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ㅎㅎ 한동안은 좀 다양한 작가를 접하는데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소설가로 산다는 것

저자
김경욱, 김애란, 김연수, 김인숙, 김종광 지음
출판사
문학사상 | 2011-10-07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우리 시대 작가 17인의 서사 원리를 찾아서! 에세이로 읽는 작...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반응형
Posted by O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