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4.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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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고래, 고령화 가족, 나의 삼촌 브루스 리의 작가 천명관의 단편집 유쾌한 하녀 마리사입니다. 천명관의 등단 작품 '프랭크와 나'를 비롯하여 11편의 단편이 실려 있습니다. 



-천명관 소설집 유쾌한 하녀 마리사

프랭크와 나

유쾌한 하녀 마리사
세일링
자동차 없는 인생
농장의 일요일
13홀
프랑스혁명사 - 제인 웰시의 간절한 부탁
더 멋진 인생을 위해 - 마티에게
숟가락아, 구부러져라
비행기


천명관의 첫번째 소설집 유쾌한 하녀 마리사를 특정한 하나의 색으로 묶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의 등단 작품을 비롯한 초기 부터의 다양한 단편이 실린 책이라 그런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더군요. 그 중에서는 기존의 천명관의 이미지와 익숙한 작품들도 있었구요. 


가장 좋았던 작품들을 꼽아보자면 13홀, 숟가락아, 구부러져라, 비행기, 이십세 이렇게 4작품을 꼽고 싶습니다. 13홀은 마지막 반전이..(꼭 반전때문에 좋았던건 아니지만) 숟가락아, 구부러져라는 힘겹게 구축한 세계를 허물어버리는... 비행기와 이십세는 어딘지모르게 천명관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십세야.. 자타공인 자전적 소설이지만 비행기는 자신의 모습을 조금씩 변주시켜서 만든 소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소설집의 표제작은 유쾌한 하녀 마리사입니다만.. 사실 단편에서의 유쾌함도 반어법은 아니지만 어딘지 모르게 아이러니함을 담고있는데 이 소설집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표작보다는 소설집의 성격과 잘어울리는 의미에서 유쾌한 하녀 마리사가 소설집의 제목으로 뽑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그런데 저는 아이러니함이 주된 무기임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집을 굉장히 어둡고 슬프게 읽었어요.. 생각해보면 그자체로 어두운 분위기를 지닌 작품들도 적지 않지만 프랭크와 나 같은 작품들은 사실 굉장히 유쾌하다면 유쾌한 작품인데도;; 머릿속에 어두운 분위기를 그리며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어쩌면 아이러니한 분위기 자체가 저에게 슬프게 다가왔던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유쾌한 하녀 마리사

저자
천명관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2-01-2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이 시대의 이야기꾼 천명관 첫 소설집 [유쾌한 하녀 마리사]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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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