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를 먹다 문득 과거 맥주공장 갔던 추억이 생각나서
부산에는 갈만한 맥주양조장이 없나 찾아보다
툼브로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생각해보니 수제 맥주집이 그리 많은데 없을 리가 없잖아)
동해선 오시리아역 근처에 위치해있다.
상당히 외진 곳이지만 어쨌거나 대중교통으로 올 수 있는 곳이다.
근데 주변에 뭐가 없어서 오기는 애매하긴 하다. 롯데몰이라든지 이케아라든지 모두 오시리아긴 하지만 걸어서 가기엔 꽤 멀다.
다행히도 광안리에도 툼브로이의 맥주를 맛 볼 수 있는 곳이 생긴 듯하다. 자세한 것은 툼브로이 인스타 참조.
구조가 독특한데 1층은 아마도 맥주 양조장이 있는 듯하고 2층에서 주문 및 식사가 가능하다.
2층에는 상주하는 직원이 없어서 용건이 있을 때에만 올라온다. 내부는 상당히 넓고 쾌적하다.
상주직원이 없기에 많은 걸 셀프로 해결해야하는 시스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여러번 2층을 왔다갔다 해야만 했다.
한적하니 망정이지 손님이 가득찼으면 정말 힘든 알바일듯..
나는 창가자리로,,
특별한 뷰가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소품들이 아늑한 분위기를 준다.
주문하면 바로 맥주를 캔포장해서 테이크 아웃도 가능했다.
나는 슈니첼과 클래식 샘플러, 시즈널 샘플러를 주문했다.
다른 분들의 블로그를 참고하니 메뉴와 가격 변동이 정말정말 잦은듯.
나는 블랑 같은 향이 강한 맥주를 안좋아하는 편이다.
커피는 플로럴한 것도 잘 즐기는데
맥주의 향은 대체로 좀 인공적으로 느껴진달까,,
근데 내가 갔을 때 시즈널 샘플러 3종은 죄다 향이 강한 것들이었다.
샘플러를 시킨만큼 다양성을 즐겼지만 그리 취향에 맞는 맥주들은 아니었다.
그와 반대로 클래식 샘플러는 향이 강하기보다 보다 전통적인 느낌의 맥주들.
나의 베스트는 호밀 맥주였다.
근데 어디까지나 취향의 영역에서 그렇다는 것이고
시즈널 샘플러까지 모두 맛있게 먹었다.
개인적으로는 수제 맥주집 중에서도 꽤 맛있는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슈니첼은 한번도 먹어보지 못해서 체험을 위해 시켰는데
다음엔 굳이 안시킬거 같다... ㅋㅋㅋ
맛이 없었던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되게 맛있는 것도 아니고..
솔직히 가성비는 좀 ^^;
수제 맥주집에서 가성비 따지는 게 웃긴 일이긴 하겠지만...ㅋㅋ
다음에 또 오게된다면 그 땐 소시지를 시킬거 같긴하다.
독일의 소시지는 뭔가 다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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