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전형적인 헐리우드 영화이다.
비슷한 영화를 수십번은 본거 같지만
또 에어조던 탄생기라고 하면 또 보고싶은 것이 인지상정.
거기다 평도 나쁘지않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꽤 괜찮은 완성도를 보이지만
되게 인상적이었다거나 엄청 추천하고 싶은 정도로 좋았던건 아니다.
시간이 지나서 이 영화가 언급될 일도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냥 지금 당장은 에어 같은 영화가 또 없다.
근 몇 년간 보기 드물었다. 에어같은 영화가 너무 쏟아져도 별로겠지만
그래도 가끔은 한 편씩 보면 재밌는데 괜찮은 퀄리티의 작품이 드무니까 한참을 접할 기회가 없었고
에어가 참으로 절묘한 시점에 등장한 것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맷 데이먼이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맷 데이먼보다는 다른 배우들에게 눈이 더 갔다.
가장 압권은 단연코 비올라 데이비스.
어찌보면 맷 데이먼은 주인공이지만 돋보이지 않는 연기를 하는데
그 또한 그가 얼마나 믿을만한 배우인지를 보여주는 반증일지도 모르겠다.
리바운드와 같은 시기에 개봉을 했고, 둘 다 실화기반의 영화이니 잠깐만 억지로 비교를 해보자면,
리바운드가 실제 사건을 굉장히 충실하게 따라가면서 밋밋한 이야기를 만들었다면
에어의 경우는 실제야 어쨌건 간에 이야기를 마구잡이로 각색해버려서 임팩트 있는 메시지를 만들어낸다.
내 생각엔 이게 헐리우드와 충무로의 가장 큰 차이가 아닐까 싶은..ㅎㅎ
하긴 헐리우드 영화야 모르는 내용이 많으니 각색한 줄도 모르고 보지만
국내 영화는 실제 사건을 아는 내용이 많은데,
실화 기반 영화는 각색하면 안되는 것처럼 반응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어쩔 수 없는 일 같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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