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2023. 4. 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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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천 카페거리에 위치한 부부정. 

다른 식당들은 대부분 브레이크 타임일 시간이지만 혹시나 싶어서 찾아가보았더니 다행히도 문이 열려있다. 벚꽃이 만개한 온천천 덕분인지 식사시간이 아닌데도 사람이 꽤 있어서 안심이 된다. 

바로 옆에 붙어있는 제면실. 

자가제면 때문에 부부정을 찾는 것도 아니고, 우동을 먹으면서 대단한 차이 같은건, 면에 조예가 깊지 않은 나로서는 느끼기 힘들지만 매번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마다 제면실을 보곤 면이 조금 달랐던거 같다는 생각을,,ㅋㅋ 매번 다음에 오면 면에 더 신경을 써서 먹어야지 생각을 하지만 매번 까먹곤 후루룩 먹기 바쁘다 ^^;

소박하면서도 적확한 메뉴판이 부부정이 어떤 가게인지 잘보여준다. 노포감성으로 적당히 대충 할법도 한데 전혀 그런 것이 없다. 가격인상을 하더라도 메뉴판을 스티커로 대충 고치는걸 절대 참지 못할 성격이신 ^^ 다른건 몰라도 음식은 그런 곳이 조금 더 믿음이 간다. 

 

닭고기 계란덮밥과 소고기 우동, 중독김밥. 

저번 방문 때 마약김밥과 중독김밥 설명을 들었었는데 하나는 매운거고 하나는 안매운거라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중독김밥이 매운거라 생각하고 시켰는데 마약김밥이 매운거였나보다..ㅋㅋ 사실 그리 중요하지는 않다. 요즘은 프리미엄 김밥이 워낙 많지만 그중에서도 부부정의 김밥은 나름대로 개성이 있는 편이다. 

 

부부정에 대한 리뷰를 보다보면 양이 적다는 말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참 의문인게 이렇게 정갈한 음식들을 두고 어떻게 양이 작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는건지..ㅋㅋ 부부정을 김밥천국 정도로 생각하고 들어왔다가 실망했는지 모르겠다만 양이 많은건 아니지만 그리 적지도 않고, 이곳은 절대 김밥을 안시킬수 없는 곳이라.. 무조건 식사 2개 + 김밥으로 시키는걸 추천한다. 그리고 올 적마다 느끼지만 부부정은 고급식당도 아니지만 절대 저렴하게 한 끼를 때우는게 목표인 식당도 아니어서.. 부담가지 않는 선에서 양질의 음식을 제공하는 곳이니 김밥천국을 생각하고 들어왔다면 서로 기대하는 바가 달라서 실망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 

 

닭고기 계란덮밥이든 소고기 우동이든 참 정갈하고 깔끔하다. 그렇다고 해서 부부정을 단순히 맛집이라고 소개하는 건 조금의 오해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멀리 사시는 분들께서 굳이 방문할 필요는 없지만 가까이에 부부정이 있다면 일상의 작은 행복이 생기는 기분이랄까. 사실 나는 가깝지 않지만 운동삼아 종종 걸어가는 편이다. 물론 걸어서 갈만한 거리라는 것이 그리 멀지않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특이한건 네이버든 카카오든 구글이든 실제로 방문을 하든 어딜가도 영업시간 같은건 표기되어있지않다. 

덕분에 부부정을 목표로 온천천을 걷다 허탕치는 일도 있었지만 그에 대한 불만보다는 어느정도 연세가 있으신 사장님 부부가 건강하고 소박하게 오래오래 영업하셨으면 하는 마음. 그래서 구태여 사장님에게 영업시간 같은건 물어보지 않는다. 

 

다음에 가게된다면 무조건 카레 메뉴를 시켜봐야겠다. 카레전문점이 아니고서야 카레는 잘 안시키는 편인데 글을 쓰면서 든 생각인데 부부정은 카레도 맛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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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