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4. 20.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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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대디, 플라이
국내도서
저자 : 가네시로 가즈키(Kaneshiro Kazuki) / 양억관역
출판 : 북폴리오 200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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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딕을 읽고 난 후, 머리 식힐겸 집은 가벼운 책. 

딸에게 일어난 불의의 사고를 아버지가 직접 되갚아 준다는 내용이다. 

그 과정에서 샐러리맨으로 무미건조하게 살던 주인공도 지난 삶을 돌아보게 된다.

사실 그렇게 와닿는 내용의 소설은 아니었다. 

줄거리를 읽으면서 대강 예상하게 되는 부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딱히 인상적인 부분없이 그냥 가볍게 흘러가는 작품이었다. 


그나마 흥미로운 부분은 영화가 많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작가 소개에 영화광이었다고 하는데 

그 세대엔 이런 영화가 유명했구나 하는걸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그런데 좀 이상한 것은 2003년도에 출간되었는데도 영화 제목 번역이 이상하다는 점이다. 

물론 간혹 영화명이 변경되는 경우도 있긴한데 

여러 작품을 흔히 부르는 제목과 다르게 번역한 거 보면 그냥 특별히 신경쓰지 않고 번역한듯 하다.

가령 천국의 아이들을 천장 좌석의 아이들이라고 적거나 (위키덕분에 겨우 알아냄)

달콤한 인생을 달콤한 생활로, 지난 해 마리앙바드에서를 작년에 마리앙바드에서로 적혀져있다.  


거기다 여우(女優), 교사(校舍) 같은 흔히 쓰지않는 단어들을 썼다는 점도 이상하다. 

물론 못 쓸 것은 없지만, 이렇게 가벼운 책에 어울리지 않는 어휘라고 생각한다.


여튼 그저 가볍게 읽기 좋은 책으로 제 할일을 다했지만

사실 그런거 감안해도 흥미로운 부분이 적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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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