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2023. 8. 1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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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은 왜 이리 카페가 없는건지 ㅡ.ㅡ;; 

한참을 헤매다 가게된 좌천역 초역세권 네살차이

오래된 건물을 카페로 리모델링한 듯한데 독특하게도 간판이 없다

 

웨이팅이 있는 카페인데 날이 더워서 그런가? 주말인데도 다행히 자리가 조금 있었다. 

좁은 공간에 3층으로 된 구조인데 음료 서빙하고 치운다고 하루에도 수십 번을 오르내릴 사장님 생각하니 괜히 내가 맘이 아픈.. 서울에서 갔었던 피어커피 광희문점이 생각나기도 하는 구조였다 ^^

이곳은 식빵이 유명한 듯하지만 이미 배불리 밥을 먹었기에 커피와 커스타드 푸딩 그리고 포도바질다즐링티를 주문하였다. 

에스프레소 머신 없이 핸드드립과 카페오레를 판매하고 있는데, 다양한 원두를 판매하지도 않고 커피도 나름대로 저렴하게 판매를 하시니 역시 디저트카페라는 분류가 어울리는 가게였다. 

 

커피의 맛은 맛있는 핸드드립이라고 할 수는 없었으나 5000원이면 나름 괜찮은 거 같기도 하고.. 커피 테이크아웃하러 오는 사람은 거의 없을테니 이정도면 괜찮지 않나 싶었는데.. 푸딩을 한 숟갈 먹는 순간 푸딩과 커피의 궁합이 나름대로 괜찮아서 만족하면서 먹을 수 있었다. 모르긴몰라도 식빵이나 파운드케이크와도 잘 어울렸을듯. 

 

커스터드 푸딩은 항상 옳기에.. 패스하고 인상적이었던 포도바질다즐링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일단 비주얼도 참 이쁜데 맛도 건강하면서도 향긋하고 상큼해서 너무나도 만족스러웠다. 

이런저런 조합을 바꿔가면 비슷하면서도 다른 음료가 계속 나오는 스타벅스와 너무나도 비교 되는 맛.. 먹어보면 상큼하고 맛있긴하지만 결국 너무 달콤한데.. 

이건 단맛이 없는건 아니지만 스타벅스나 기타 음료에 비해 훨씬 덜하고, 비교적 밸런스가 훌륭하다. 맛은 어느 극단에 이르지않고 중용을 지키는데 바질의 향이 후미에 등장하면서 어딘가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지 않게 해주고 고급스럽게 마무리해준다. 너무 비슷한 음료 먹어본 적 없는게 티냈나 -_-; 아무튼 좋았다. 컵 안에 있는 포도 또한 건져먹으니 달콤한 것이 상당히 맛있었다. 

 

음식도, 구조도, 운영방식도 유행하는 걸 짜깁기한 것이 아닌 독자적인 색을 느낄 수 있는 훌륭한 가게였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커피젤리라든지 다른 메뉴도 도전해보러 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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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