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15. 2. 14. 16:58
반응형

팀 버튼 감독 이완 맥그리거, 앨버트 피니, 빌리 크루덥 주연의 영화 빅 피쉬입니다. 

팀 버튼 영화를 잘 알진 못하지만 그의 2005년 작품인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매우 좋아합니다. 

꽤 어릴때부터 TV에서 두세번은 본거 같은데 어린이용 동화인 책까지 찾아볼 정도로 팀버튼이 그려낸 윌리 웡카의 공장은 제게 매혹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움파룸파란 캐릭터 또한 너무 사랑스럽죠.) 

그렇지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제가 보긴봤는데 전혀 기억도 안날만큼 감흥이 없어서;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가 보게 된 빅 피쉬입니다. 

포스터 부터 너무 멋지죠? 


빅 피쉬는 모든 동화가 존재하는 이유를 말하는 듯한 영화입니다. 

어른이 된 우리는 더 이상 동화를 읽지 않잖아요. 

어느 순간 우리가 잃어버렸다고 느끼는 것들은 어쩌면 동화의 상실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빅 피쉬는 그 자체로 참 매혹적인 동화입니다. 

현실과 과거를 오가며 진행되는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매혹적이며 팀 버튼의 장기인 아름다운 영상을 통해 구현되어있습니다. 



놀라운 건 빅 피쉬는 CG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만든 영화라는 점인데요. 집 앞을 가득 메우고 있는 황수선화라던지 나무에 올라간 자동차 등은 모두 CG가 아닌 실제로 꽃을 옮겨심고, 자동차 부품을 최대한 빼서 나무위에 올린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 CG와 CG아닌 것의 차이는 어찌보면 미묘한 차이이고 영화를 보면서 직접적으로 인지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영상을 느끼는 우리의 무의식에는 그런 것 또한 다 반영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또 하나 흥미로웠던 점은 바로 젊은 마리앙 꼬띠아르의 모습입니다.

빅피쉬 촬영할때까 20대 후반정도였을텐데 정말 아름다운 배우네요. 새삼스레 느끼게 된다는 ^^;; 


영화는 문학이나 음악, 미술 같은 분야에 비하면 평론이 대중과 가장 친밀한 분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문학이나 음악의 경우는 별점과 20자평을 매기는 일이 굉장히 드문 경우가 많으니까요. 어찌보면 오늘날 영화 산업이 이렇게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평론의 역할도 꽤 큰 공헌을 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 또한 영화를 보고 다양한 평론가의 평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한번씩은 평론을 보고 '아 평론도 또 하나의 예술이구나..' 하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빅 피쉬의 경우도 그랬는데요. 

'"왜 판타지인가"에 대해 팀 버튼은 이렇게 답한다.' 

이동진 평론가의 20자 평인데 이 영화를 표현하는데 이보다 적절한 표현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멋진 평이 아닌가 싶습니다. 감탄감탄. 






빅 피쉬 (2004)

Big Fish 
9
감독
팀 버튼
출연
이완 맥그리거, 앨버트 피니, 빌리 크루덥, 제시카 랭, 헬레나 본햄 카터
정보
판타지, 어드벤처 | 미국 | 110 분 | 2004-03-05
글쓴이 평점  


반응형
Posted by O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