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2023. 5. 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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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견한 재밌는 곳이 있다. 

전통시장 근처고 상대적으로 평균 연령이 높은 동네에 생긴 파스타 가게가

무시무시한 평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메뉴를 보니 맛있어 보이긴 하다. 

동네 장사라기엔 꽤 비싼 가격대지만 후기를 보니 양이 많다고 한다. 

그렇다면 중년층이 가끔 기분내러 찾을만 할지도? 

 

나도 궁금해서 방문해 보았다. 

2층에 위치해있고 블라인드로 매장 안이 안보이는데도 손님이 많다는 것은

이미 입소문이 나버렸다는 뜻이다. 

매장 안을 둘러보니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 손님 부터 젊은 연인과 중년층 등 

신기할 정도로 다양했다. 

 

사진과 설명이 상세해서 좋았던 메뉴판을 보며 메뉴를 고르고 주문은 키오스크를 이용하면 된다. 

 

당연히 빠질 수 없는 술.

얼그레이 하이볼과 레드락 생맥주. 

가격대에 걸맞는 퀄리티다. 

근데 머들러 거꾸로 꽂으신듯? ㅋㅋ

이 곳의 대표 메뉴인 시골오일파스타. 

초록초록한 느낌과 장독 뚜껑 같은 그릇이 시골 느낌을 풍기지만

먹어보면 굉장히 짭쪼름한게 시골의 간이라는 생각은 잘 들지 않았다. ㅋㅋ

 

다만 그 짭쪼름함이 불쾌함과 맛있음의 경계에 절묘하게 걸쳐져있어서 짠데 맛있다는 생각이 드는 파스타였다. 

상대적으로 싱겁게 음식을 만드는 내 입장에선 짭쪼름한 간의 레퍼런스로 삼을만한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양도 충분하고 맛도 좋고 과연 인기가 있을만하다는 생각이. 

 

카츠 플레이트. 

등심, 안심, 치즈, 계란 4종류의 카츠.

이걸 시킨건 그냥 파스타만 2개 시키자니 뭔가 아쉬워서 그랬는데

양이 너무 푸짐해서 배 터지는 줄 알았다.ㅋㅋㅋ 

그냥 남기고 나왔어야 했는데 미련하게 다 먹는다고 밤에 고생을 ㅡ.ㅡ;;

 

저런류의 치즈가 잔뜩 들어간 치즈카츠를 처음에 호기심으로 한두 번 먹어보고는 안시키는 편인데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무척 맛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두툼하지 않아서 오히려 밸런스가 잘맞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계란과 등심은 평범했는데 

안심이 굉장히 기름이 많았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등심이건 안심이건 이렇게 기름이 많은 부위기 아니지 않나? 

의아했지만 뭐 맛은 있었다. 

 

리뷰 평점이 높고 사람도 많길래 호기심에 찾아갔는데 

과연 인기가 있을만한 곳이었다. 

나 역시도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다른 파스타를 먹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니...

 

다시 생각해도 위치 선정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쨌거나 작은 동네에 이런 가게 하나쯤 있는 것도 좋지않나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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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