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오브 헤븐 (2005)
Kingdom of Heaven
- 감독
- 리들리 스콧
- 출연
- 올랜도 블룸, 에바 그린, 리암 니슨, 에드워드 노튼, 제레미 아이언스
- 정보
- 액션, 전쟁 | 독일, 스페인, 영국, 미국 | 137 분 | 2005-05-04
리들리 스콧 감독 올랜도 블룸, 에바 그린, 리암 니슨 주연의 킹덤 오브 헤븐입니다.
인터넷에 절대절대 감독판으로 봐야된다고 그래서...(사실 감독판 아닌거 찾기가 더 어렵긴 하더군요) 기나긴 감독판으로 봤습니다.
킹덤오브헤븐의 배경은 11세기 말부터 이어지는 십자군 전쟁 당시입니다.
저도 서양사에 관한 지식은 거의 전무한 수준이라 -_-;; 상당히 안타까웠습니다. 확실히 이런 영화들은 역사적 지식이 어느정도 배경이 되면 더 폭넓게 영화를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십자군 전쟁은 굉장히 오랫동안 지속되었는데.. 성지 예루살렘을 빼앗기 위한 전쟁에서 출발을 했지만.. 시작만 그랬지 그 이후에는 계속해서 성지는 명분일 뿐이고 경제적인 이유로 벌어진 전쟁이라고 하더라구요. 킹덤 오브 헤븐 영화 속에서도 그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전체적인 스토리보다는 자연스럽게 주인공 발리안(올랜드 블룸)에게 더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장면은 왕이 기를 처형하고 자신의 왕위를 물려받으라는 제안을 했을 때 누군가를 죽이고 왕의 자리에 올라갈 수는 없다..하고 거부하는 장면인데요.. 사실 기가 왕에 오르면 전쟁이 일어나고.. 또 무모한 전쟁으로 위기에 빠질 것이 뻔한데도 그것을 왜 거부하느냐?에 관한 문제입니다. (조금 이분법적으로 본다면 기는 악인데도 말이죠.)
그것은 바로 절대로 굽힐 수 없는 자신의 신념에 관한 문제겠죠.
조금만 타협하면(기를 처형한다면) 자신이 꿈꾸던 목표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는 것은 분명할겁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모든 타협은 끝이나는 걸까요? 정말 타협하면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이상에도 한발짝 더 가까워지는 것일까요?
발리안은 자신의 신념을 조금이라도 굽힌다면 자신이 꿈꾸는 것, 이를테면 종교적 구원이라던지.. 이상세계의 실현 같은 것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있었던듯 합니다. 설령 타협하고 왕위에 오른다하더라도 피는 또다른 피를 부르고 끝없는 타협의 상황이 오리란것을 직감했던 것이겠죠.
이 장면을 보고나니 비슷한 인물이 떠올랐습니다.
바로바로 다크나이트입니다.
시리즈 내내 사람은 절대 죽이지 않는다는 자신의 신념을 절대 굽히지 않던 배트맨.. 자신이 악이 될지언정 절대 굽힐수 없는 신념이었죠.
배트맨이 베인에 의해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캣우먼이 혜성같이 나타나 베인을 총으로 쏴 죽이고 하는 저 대사가.. 저는 참 인상적이었는데요.
결국 킹덤 오브 헤븐을 보고나서 가장 여운이 남았던 것은 발리안과 배트맨.. 두 인물과 그들의 절대 굽힐 수 없는 신념이 참 오랫동안 가슴에 남아있었습니다..
그외에도 인상적인 부분이 많은데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시대적 배경을 잘 구현하고 있는 것도 흥미롭지만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엄청난 스케일의 전쟁씬입니다.
특히나 발리안의 지휘하에 성 주민들이 힘을 모아 펼치는 수성전은 너무나 사실적으로 재현하고 있어서 되게 신기하더라구요.
영화에서 보던 전쟁씬들은 다 비슷비슷하고 실제로 이렇게 전쟁이 이뤄지는거구나 하는 느낌은 없었는데..(물론 제가 전쟁류의 영화를 별로 안좋아하기도하지만..) 이 영화는 굉장히 이해가 잘되는...영화였네요
여하튼 긴시간이었지만 재밌었습니다.
발리안이라는 캐릭터는 잊지못할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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