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14. 1. 26.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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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끓는 청춘 (2014)

8.6
감독
이연우
출연
박보영, 이종석, 이세영, 김영광, 권해효
정보
코미디, 로맨스/멜로 | 한국 | 121 분 | 2014-01-22
글쓴이 평점  


피끓는 청춘과 남자가 사랑할때 그리고 수상한 그녀 세 작품이 동시에 개봉했죠. 

한국영화가 이렇게 경쟁적으로 동시에 개봉하는 건 즐거운 일이면서도 한편으론 3편다 기대되지않는 작품이어서 볼생각이 없었지만... 고민하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박보영나오는 피끓는 청춘을 보고왔습니다..ㅋㅋ 


영화 초반부는 아주 좋습니다. 고등학교 짱 박보영과 여자반을 한명씩 한명씩 공략해나가는 카사노바 이종석.

기본적인 캐릭터아래에서 그다지 작위적인 설정없이도 상황상황을 잘살리며 웃음을 주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부터 발생합니다. 

일단 초반부에 열심히 공들여서 웃음을 주는데는 성공하는데 그뒤 갈피를 못잡고 갈팡질팡하는 부분이 계속 이어집니다. 

스토리가 진부함을 떠나서 캐릭터의 근본설정 자체를 혼란시키는 이야기의 전개는 초반부 보여줬던 웃음마저도 사라지게 만듭니다. 


더군다나 더 힘든 것은 이러한 납득가지 않는 이야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영화내에서 훨씬 크다는 점입니다. 

그 긴 분량동안 영화는 흔히말하는 박보영과 이종석의 '케미'를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유머코드가 많은 것도 아니고

그저 인물의 생각 하나하나를 보여주기 급급한데 

애초에 캐릭터 설정이 앞뒤가 맞지않는 부분이 많고 그 캐릭터 면면이 식상하고 진부하기 짝이없어 더더욱 공감이 가지 않는 영화입니다. 


애초에 이런 영화를 뛰어난 스토리를 기대하고 가는 것은 아닌데 꽤나 뛰어난 유머를 갖추고도 허술한 이야기를 더욱 허술한 전개로 그려내는 부분은 아쉬움이 큽니다. 

초반부 유머를 잘 살리기 위한 방법이 러닝타임을 90분정도로 줄여서 더 빨리 영화를 끝내는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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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