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2023. 6. 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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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은 나이가 어린 사람이 찾는 음식은 아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치킨, 닭도리탕.. 찜닭정도?

어르신들이라고 그런 음식을 안먹는건 아니지만 주로 백숙과 삼계탕을 찾는 빈도가 많을 것이다. 

나 역시도 내 돈으로 삼계탕을 사먹은게 아주 어리다고 할 수는 없는 나이였다. 

다행히도 사는 곳과 머지않은 곳에 좋은 삼계탕 집이 있었는데 

한가지 불평을 하자면 처음부터 삼계탕 맛집에서 삼계탕을 배웠기에 정작 여기가 얼마나 맛있는 곳인지를 깨닫기까지 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제는 서울에서 유명한 삼계탕 집도 가보고,, 나름 여러 군데 방문해봤기에 

배종관 동래 삼계탕이 얼마나 훌륭한 집인지 명확하게 안다. 

다른 식당가도 삼계탕은 충분히 맛있는 음식이지만 이곳만큼 맛있는 곳은 아직 보지 못했다. 

밑반찬과 함께 나오는 도쿠리병. 안에는 인삼주가 담겨져있다. 

소주잔으로 4~5잔 분량. 추가는 한 병에 2천원이다. 

인삼의 향이 은은하면서도 꽤 짙은 것이 다른 삼계탕 집에 비해 인삼주의 퀄리티도 좋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사실상 거의 단일메뉴다보니 삼계탕 나오는데 그리 오래걸리지는 않지만 

삼계탕을 기다리며 인삼주 한잔과 부드러운 똥집 한 점 하고있으면 역시 배종관이라는 생각이 물씬...

삼계탕 18000원. 

이곳의 삼계탕은 항상 비싸다. 비싸지만 비싼 값한다는 생각이 드는 확실히 차별화된 맛. 

식당마다 제각기 장단점은 있겠으나 종합적으로 따졌을 때 배종관을 넘기란 쉽지 않다. 

약간 매콤한 겉절이와 잘익어서 서걱서걱 식감 좋은 깍두기는 취향 껏. 

이웃한 테이블에서 함께 나오는 생마늘을 팔팔 끓는 뚝배기에 넣길래 따라 넣어보니

조금 있다가 딱 먹기좋게 알맞게 익어있었다. 

이래서 식당에서 무언가 먹을 때는 미각뿐만 아니라 오감을 곤두세워야한다. 언제나 준비된 자에게만 기회가 오나니...

 

지금처럼 여름철엔 점심시간이 피크인 때에 가면 대부분 웨이팅이 있기에 한타이밍 일찍 갔다. 

그래도 사람들이 많더라는.. 그 전날엔 막연하게 동래삼계탕 먹으러가면 인삼주 두 병먹어야지.. 생각했지만 막상 12시도 안된 이른시간에 삼계탕을 먹고 있자니 두 병까지 먹을 생각은 들지 않았다..ㅋㅋㅋ 한 병은 너무 맛있었지만. 

 

몸보신 되는 느낌은 요만큼도 없지만 그냥 맛으로 먹는다. 

명실상부한 동래의 최고 맛집 중 하나.. 

부산 사람이라면 꼭 방문해봐야할 음식점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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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