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2024. 3. 1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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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무슨계기였는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무튼 나의 식당 위시리스트에 등록되어있던 가가와. 

모밀류의 가게는 어지간하면 방문해보려 하는 편이라 등록한 듯한데 

평소 영화보러 자주가는 서면 CGV와 (거리는 약간 있지만) 가까운 편에 속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기대감을 가지고 방문했다. 

카이젠 모밀 돈까스 세트 13500원. 

 

처음 나오고서는 양이 겨우 요정도? 였는데.. 먹다보니 충분한 1인분이었다. 

나같은 배작은 사람에겐 모밀만 시키기엔 작고 돈까스까지 하면 좀 배부른정도? 

 

서빙하면서 레몬을 뿌려서 먹으라고 툭 안내해주신다. 

여기서 주의해야할 것이 나는 인간적인(?) 본성으로 있는 힘껏 레몬 한방울까지 모조리 짜내는데 집중했는데...

먹어보고선 그러면 안됐다는걸 깨달았다...

 

너무 시다. 

어련히 알아서 레몬 조각을 소분해주셨겠지 하는 믿음이 바탕된 행동인건데..

그건 나의 판단 착오였다. 

 

문제는 돈까스 소스도 산미가 있고, 샐러드 드레싱도 엄청 산미가 강하다. 

산미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곳 하나가 없다. 

 

산미를 잘 쓰는 것이 요리 고수라 했던가..

그치만 이건 산미를 잘쓰는게 아니고 그냥 밸런스가 깨진 구성이고, 취향의 잘못된 강요에 가깝다. 

먹다보니 흔하디흔한 시판 장국이 너무나 그리웠다. 

 

그리고 취향을 떠나서 

그러니까 산미를 배제하고서라도 가가와의 음식 퀄이 좋냐?

라고 묻는다면 솔직히 그런 생각은 안들었다. 

 

메밀면도 돈까스도 전혀 인상적이지 않은.. 

물론 그렇다고 엄청 나쁘다고 혹평하는 것도 아니지만

솔직히 왜 웨이팅 있는지 이해는 잘 안갔다. 

 

재방문하는 일은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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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