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2018. 5. 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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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쇄를 찍자'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쿠로키 하루가 주연한 '정성을 다해 요리첩'을 보았습니다. 

쿠로키 하루가 맡은 미오라는 캐릭터는 '중쇄를 찍자'의 코코로와 비슷한 구석이 많은 캐릭터였습니다. 코코로만큼 대체 불가능한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신참내기로써 성장하면서, 자신의 일에 정성을 다해 집중하는 모습이 유사한 캐릭터죠. 


그렇지만 '정성을 다해 요리첩'은 '중쇄를 찍자'에 비해서는 많이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착하고 따뜻한 이야기이지만, 전반적으로 심심한 느낌이 크더군요. 


가장 아쉬운 것은 요리 드라마로서의 매력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8개의 에피소드 별로 하나의 요리를 다루고 있는데, 요리 드라마로써 이야기와 요리가 잘 어우러지는 에피소드도 있는 반면 요리가 대충 끼워진듯한 느낌의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요리를 그다지 깊이 있게 다루지 않기 때문에 심도깊은 요리 드라마를 기대하셨던 분들이라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미오라는 캐릭터도 회를 거듭할수록 여러 방면에서 성장합니다만 첫 회부터 이미 요리 실력은 좋은 것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요리 쪽으로는 그다지 성장하는 인물의 주인공의 모습을 보는 재미는 없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을 봐야 할 이유를 찾는다면 그건 단연코 쿠로키 하루라는 배우 때문일 것입니다. 

쿠로키 하루의 표정은 정말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일본 작품 속 배우들의 표정이 좀 더 다이나믹한 경우가 많지만 쿠로키 하루만큼 자연스러운 표정연기를 하는 배우들은 흔치않은 것 같습니다. 

'중쇄를 찍자'때도 느꼈지만, '정성을 다해 요리첩'에서도 한번 더 느꼈습니다. 


더욱 훌륭한 건 쿠로키 하루가 동적인 캐릭터뿐만 아니라 정적인 캐릭터에도 능하다는 것입니다. 

처음 제가 쿠로키 하루라는 배우를 만난 것이 '행복한 사전'이라는 작품에서였는데 촌스럽다는 단어가 어울리는 뽀글뽀글 파마를 하고 있는 조금은, 시니컬한 캐릭터였죠. 비중이 크지 않은 조연 캐릭터였지만 묘하게 눈길이 갔는데 이렇게 스펙트럼이 넓고 훌륭한 배우일지는 몰랐습니다.  


'정성을 다해 요리첩'은 솔직히 말해 크게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쿠로키 하루가 주연인 작품이 많지 않기 때문에; 쿠로키 하루 배우에게 관심이 가는 분들이 보시면 좋을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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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