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2024. 12. 2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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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신드롬이 있었던 것이 어언 3년 전.

오징어게임의 성공은 기쁘지만 내 취향에 맞는 시리즈라고 하기엔 좀 어려운데 

그래도 관객을 끌어당기는 흡입력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던 시리즈. 

 

시즌 2를 그렇게 기다려온건 아니지만 

그냥 나오는 시기에 호기심이 생겨 호다닥 챙겨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완성도 자체는 시즌1과 비슷한 수준이다. 

시즌2에 대해 혹평하는 말도 있고 그런 말들이 틀린 것도 아니겠지만

내 생각엔 시즌1도 그랬다...ㅋㅋ 그냥 압도적인 흥행으로 모든 것을 덮었을뿐 

 

시즌2 재밌냐? 물어보면 여전히 재밌다. 

시즌1이랑 비교하면 시즌1이 조금 더 재밌는거 같긴하지만... 

 

불필요한 잔인함이라든가 개연성 같은 부분에서 시즌1도 장점을 갖고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른 단점 필요없고 그냥 되게 재밌으니 그걸로 된 시리즈다. 오징어게임은.

 

시즌2를 보면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시즌1과는 확실히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었는데

캐릭터를 쌓는데 훨씬 공을 많이 들이고, 서바이벌에서도 철저하게 개인에 집중했던 것이 시즌1이라면 

시즌2는 상대적으로 거시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늘어났다. 이를테면 게임에서도 협동을 중시한다든가 끊임없이 팀을 가르고, 시즌1에서는 등한시했던 오징어게임의 의미에 대해서도 끝없이 찾아나선다. 

 

그렇다고 해서 그 부분이 흥미롭냐하면? 그건 솔직히 잘모르겠지만.. 

접근방법이 달라졌다는 것은 흥미로웠다. 

 

여전히 강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지만 시청자가 느끼는 불만이 늘었다면..

아마 그것은 시즌 2에서 새롭게 추구하는 방향에 대한 결론이 없이 시즌2가 끝났기 때문일 것이다. 

거기다 시즌2로서의 완결 후 시즌 3가 나오는 것이 아닌 이야기 하던 도중 끊어버리는 것에 대해 즐거워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야기도 대단히 잘만든 웰메이드라기보다

시청자의 예상을 뛰어 넘기 위해 꼬고 꼰 부분들이 꽤 있어서... 

순간적인 쾌감은 있지만 시즌1의 구슬치기 같은 임팩트는 없을 것이고.. 휘발성도 꽤 강할듯..

시즌3가 나올 때면 까먹은 부분도 많을텐데..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은 없고... 뭐 대강 기억나는대로 봐도 무방이야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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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