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디즈니랜드 방문기 - 알린 모찌, 퍼레이드, 어트랙션
3박 4일 도쿄 여행의 하이라이트! 디즈니랜드.
알린을 좋아하는 나는 꼭 가보고 싶은 곳이 디즈니랜드였다. 디즈니랜드에는 최고급 퀄의 굿즈들이 가득가득하기에..
퍼레이드는 말할 것도 없고 소소하게 어트랙션도 있으니 ^^
오픈런이 이점이 많았던 USJ와 다르게 디즈니랜드는 굳이 오픈런을 해야할 필요성을 못느꼈다. 어트랙션에 욕심이 없기도 했고, 전날 이른 새벽부터 시작한 스케줄의 여파가 상당해서 무리하기보다는 충분한 휴식도 필요했던 것이다. 그렇게 디즈니랜드에 도착한 시간은 11시가 조금 안되었을 때였다. 내가 갔던 때가 춘분이었는데 우리나라는 춘분이 지났는지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일본은 국경일로 지정되어있다. 그것도 모르게 춘분에 디즈니랜드를 예약했다니 ㅠㅠ 걱정이 많았지만 어쩔 수 없었고 조금은 마음을 비우고 찾은 디즈니랜드는 의외로 붐비지않았다. 입장도 대기 없이 곧바로 통과했고 내부도 나름대로 다닐만한? 다들 벚꽃을 보러간걸까? 너무 쫄았나보다.
https://www.tokyodisneyresort.jp/kr/tdl/
[공식]도쿄디즈니랜드|도쿄디즈니랜드
꿈과 마법의 왕국에 어서오세요! 7개의 테마랜드로 이루어진 도쿄디즈니랜드는 신나는 어트랙션, 판타지한 엔터테인먼트, 숍과 레스토랑 등이 여러분을 꿈의 세계로 안내합니다.|도쿄디즈니
www.tokyodisneyresort.jp
디즈니랜드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필수적으로 들어가봐야하는 공식 홈페이지. 퍼레이드 시간과 운영중인 어트랙션들을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내가 갔을 때는
13:00 드리밍 업
15:30 미니 위 러브 유
18:45 일렉트리컬 퍼레이드 드림나이츠
20:30 불꽃놀이
요런 일정이었는데 어차피 주기적으로 바뀌는 것 같다. 시간대는 비스무리하겠지만 말이다.
디즈니랜드에 입장했다면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당연히 머리띠(or 모자) 사기이다. 이왕이면 휘황찬란하고 원색적인 것일수록 좋다. 캐릭터가 그려진 머리띠를 쓰고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은 테마파크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권이다. 그것을 거부하는 건 테마파크의 즐거움 중 상당수를 잃어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머리띠를 사고선 팝콘통도 구경하고 여러 굿즈들을 구경하며 열심히 돌아다녔다. 내심 알린 팝콘통이 있기를 기대하며 돌아다녔는데 응 그런건 없어 ㅠㅠ 디즈니랜드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팝콘 판매처와 어떤 맛 팝콘을 판매하는지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되지만 팝콘통까지는 알려주지 않아서 부지런히 봐두어야 한다. 다만 예전에 판매했던 팝콘통을 가져와서 또 팝콘을 사먹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매고 있다고 해서 그 팝콘통을 살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그렇다. 알린 팝콘통 매고 있는 분이 3~4분 정도 되길래 혹시나 팔고 있나 열심히 찾았던 내 얘기다.. ㅠ
디즈니랜드의 명물 알린모찌.
이런게 있다는 걸 안 순간부터 디즈니랜드에 가서 이건 무슨 일이 있더라도 먹어야지! 라고 생각했던..ㅋㅋ
츄러스처럼 노점에서 파는게 아니고 식당에서 팔고있다. 그래서인지 줄이 굉장히 길어서 30분이상 기다려야한다.
긴 줄에 조금 망설이긴 했는데 그래도 식당 내부에는 창구가 많아서 나름대로 빠르게 줄어든다.
이왕 줄 선김에 같이 파는 피자까지 사서 먹기로 결정. 피자는 음료세트가 있는데 작은 사이즈 피자와 음료가 960엔, 알린모찌가 400엔이니 나름대로 합리적인 금액이다. 음료는 탄산음료도 있고 커피도 있었는데 따로 카페 가기도 힘드니 그냥 여기서 카페인 충전까지 겸했다.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면 카운터에서 주문서 확인 후 곧바로 음식을 꺼내준다. 식당 2층에도 자리가 있는듯 했으나 날이 좋아서 바깥 자리로 나왔다. 그런데 비둘기가 날지 않고 끊임없이 걸어다니면서 떨어진 빵쪼가리를 주워먹는다 -_-;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아서 내 의자 밑으로 걸어들어오는데 으으 정말 싫어.
알린모찌는 딸기, 초코, 바닐라 3가지 소가 들어있다. 굉장히 쫀득쫀득하고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던. 실제로 봐도 너무 귀여우니 무조건 사드시는 것을 추천. 알린 모찌가 담겨있는 통도 귀여우니 가져왔다. 사실 알린 모찌랑 함께 기념품 담는 통도 판매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걸 살걸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보다는 알린 제품이 적어서 ^^; 그걸 샀어야했다...ㅋㅋ
피자는 그냥 평범한 피자였는데 USJ에서 먹었던 음식들 생각하니 진짜 선녀가 따로 없었다. 디즈니 랜드의 갓성비 칭찬하면서 간단한 점심식사 완료.
점심식사를 마치고선 첫번째 퍼레이드 구경.
퍼레이드에 진심이신 분들은 돗자리를 챙겨오셨지만 나는 그냥 쿨하게 바닥에 앉았다...ㅋㅋ 퍼레이드에 크게 기대를 하지는 않았는데 생각보다 멋졌다. 박수치고 손을 흔들어주며 캐릭터들을 보는 것이 은근히 기분 좋은 일이었다.
퍼레이드가 끝나고서는 계속해서 구경하다가 헌티드 맨션이라는 어트랙션을 타기 위해 줄을 섰다.
애초에 어트랙션은 그리 큰 비중이 없어서 크게 계획도 없었는데 즉흥적으로 줄을 서버린 것이다. 기다리면서 찾아보니 유령의 집 느낌의 어트랙션인데 무섭지 않다고 하니 재미가 있을까 걱정이 되었으나 이미 돌아가기엔 줄을 선 시간이 꽤나 흘러버렸다 @.@ 대략 45분쯤 줄을 서고 탑승한 헌티드 맨션은 기다린 시간이 아까울 정도였다..ㅋㅋ 50년 전통의 어트랙션이라는데 50년 전에는 재밌었겠다 싶은.. 차라리 회전목마를 탈걸~~
그 다음 어트랙션은 가젯의 고 코스터라는 어린이용 롤러코스터. 어린이용이라는 말은 어디에도 없지만 그냥 누가봐도 어린이용...ㅋㅋ 그래도 이것 역시 30분이상 줄을 서야한다. 동영상은 기다리면서 찍은 기록용. 그래도 막상 타보면 보기보다는 빠르다 ㅋㅋ 이게 얼마나 안전한 놀이기구냐면 짐 놓아두는 곳도 없어서 가방도 들고 탈 수 있다. ㅋㅋ 내가 탔을 때는 어린이보다 어른들이 많았는데 다같이 소리지르면서 재밌게 타서 즐거웠다. ㅋㅋㅋㅋ
정말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던 즐거운 탑승을 마치고나니 두번째 퍼레이드 미니 위 러브 유가 시작한 시간이 꽤 지나 있었다. 다급히 사람들 몰려있는 곳으로 가니 퍼레이드의 마지막 장소였다. 노래가 흐르고 직원분이 간단한 율동을 가르쳐 주었다. 따라하면서 기다리다보니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 등장,, 율동을 하면서 짧게 지나갔다. 조금은 쉬어가는 듯한 느낌의 퍼레이드 ㅎㅎ
슬슬 배가 고팠다. 어쨌거나 저녁 퍼레이드를 봐야했으므로 무언갈 사먹어야했다.
후보는 2가지. 하나는 호쿠사이 식당. 또 하나는 팝콘 & 닭다리.
호쿠사이 식당 내부가 너무너무 궁금했는데 가격 또한 너무너무 비싸서 한참 망설이다 그냥 팝콘 사먹었다..ㅋㅋㅋ
대신 팝콘통은 사지않았다. 맨 처음엔 사람들이 왜 팝콘통도 안사면서 팝콘을 이렇게 많이 먹지? 의문이었는데 계속 있다보니 배는 고프고 줄안서도 되는 가장 만만한 간식이 팝콘이었다..ㅋㅋㅋㅋ 다양한 맛의 팝콘이 있었는데 내가 고른건 후추팝콘! 후추향이 솔솔나면서 정말 맛있었는데 이상하게 엄청 잘팔리는 거에 비해 팝콘이 눅눅했다. 그럴수가 있나? ㅡ.ㅡ
내친김에 훈연한 닭다리도 사먹었다. 기린 생맥주와 함께 팔았는데 닭다리가 600엔 생맥주가 750엔정도 였던걸로,, 닭다리는 굉장히 크고 무난한 맛이었고 생맥주는 알루미늄 컵에 담아주는데 너무 시원하고 너무 맛있었다. 이 컵을 숙소에 들고와서 계속 맥주컵으로 썼는데 담아보니 500ml 캔이 다 담기던,,, 용량을 생각하면 맥주값도 그다지 비싼 것도 아니었다.
맛있게 먹고 세번째 어트랙션 웨스턴 리버 철도를 탔다. 순전히 그냥 대기줄이 짧아서 탔던 ^^; 나는 디즈니 랜드를 한바퀴 도는건줄 알았더니 그런게 아니고 나름대로 꾸며놓은 것들이 있었다. 대단히 서구 세계 사람들의 관점의 어트랙션이어서 감흥은 좀 떨어졌네..ㅎㅎ
이제 더는 쇼핑을 미룰 수 없는 시간이어서 본격적으로 굿즈와 기념품 쇼핑 돌입! 그동안 눈여겨봐왔던 것들 중에 사야겠다 싶은 애들을 열심히 사고나니 대망의 저녁 퍼레이드 시간이 되었다. 어둑어둑한 디즈니랜드에서 바라보는 휘황찬란한 퍼레이드의 감동이란,, 낮 퍼레이드에선 덜 유명한 캐릭터들도 많이 나왔다면 저녁 퍼레이드에는 유명한 캐릭터들이 총출동한다. 아아.. 진짜 디즈니랜드는 어린 시절에 무조건 와야하는 곳이구나. 커서봐도 이렇게 멋진데 어린 시절에 이런 퍼레이드를 본다면 아이의 세계가 얼마나 넓어질지.. 그런 생각을 하니 괜히 한국에 디즈니 랜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없는게 야속했다. ㅜ
20분 정도의 퍼레이드를 끝으로 나는 디즈니랜드를 나왔다. 그래도 8시간 넘게 즐겼다. 불꽃놀이를 보는 것도 충분히 좋았겠지만 저녁도 먹어야하고 내일의 일정도 있었기에,, 장단이 있는 선택이었다.
디즈니랜드를 오고 느낀건 여기는 한번만 오면 또 안와도 되는 곳이 아니구나.. 다른 시즌에 또 와보고 싶다.. 그 땐 디즈니 리조트를 잡아서 하루는 디즈니랜드가고 하루는 디즈니 씨에 가고싶다.. 그런 생각들... ㅋㅋㅋㅋ 조카 생각도 많이 났다. 삼촌이 돈이 많았더라면 너를 데리고 갔을텐데.. 미안해 조카야.. 못난 삼촌이라.. 기념품으로라도 용서해주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