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부산시청 원조메기탕

OOB 2023. 3. 1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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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5Wt3-2K1ZsU

 

요새 즐겨보는 유투브가 있는데 웹드라마 <좋좋소>로 유명한 배우 강성훈님의 채널이다. 

드라마는 안봤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슴슴한 먹방영상들이 좋아 옛 영상들을 조금씩 보고 있다. 이 채널의 또 하나의 장점은 비교적 유튜브에서 비인기 메뉴들도 강성훈님의 취향에 따라 자주 먹방을 한다는 점이다. 이 영상도 그러한 영상 중 하나인데 민물 매운탕이라는 메뉴가 유튜브 인기메뉴는 아니지만 실제 단골집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소개하며 먹방을 찍고 있다. 익숙하게 주문하면서 미나리가 완전히 숨이 죽기 전에 먹는게 맛있다며 미나리 asmr을 하는 모습에서 더없이 큰 진정성이 느껴지는 매력적인 영상이다. ㅋㅋ

 

나에게 있어 매운탕이란 횟집갔을 때 서더리로 끓이는 마무리 코스 정도? 민물고기란 것은 먹어본 적은 있으나 구태여 내 돈으로 먹은 경험은 거의 없는 문외한이지만 위의 영상을 보고 홀린듯이 부산에 있는 민물 매운탕 집을 찾아보았다. 

 

그리하여 방문한 곳이 시청에 있는 원조메기탕.

영상에서 나온 파주에 있는 곳과 메뉴판이 어느정도 흡사하다. 

강성훈 님이 참게 추가하면 맛있다 그래서 자연산참게 + 메기매운탕을 시킬까 잠깐 고민하였지만... 너무 낮이라 소주 곁들이기도 뭣해서 그냥 메기탕과 밥을 먹고 가는걸로,, 오늘은 순정을 맛보고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그 때는 빠가사리나 참게가 들어간 것도 맛보는게 낫겠다 싶었다. 

 

주문하면 안에서 어느정도 조리가 된 메기매운탕이 빠르게 나온다. 조금만 더 끓여서 먹으면 된다. 

아쉽게도 강성훈님 영상과 다른 점은 미나리가 미친듯이 올려져있지 않다는 것과,,ㅋㅋ 민물새우가 들어간 것 같지않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애초에 다른 가게니까 그정도는 이해해야만 한다. 

 

보글보글 한소끔 끓고 가장 살이 많은 부분을 포함하여 한그릇 떠보았다. 

나는 어떤 생선을 먹든 껍질을 조금 무서워하는 편인데 다행히도 크게 비린 맛이나 흙맛 같은건 느껴지지 않았다. 나같은 민물 입문자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이었다. 

기본 찬도 맛있었고 녹차수제비도 섭섭치않게 들어가있어 굳이 추가할 필요성을 못느꼈다. 약불로 계속 끓이면서 먹다보니 생선에서 계속 우러나서 마지막에 국물의 감칠맛이 훨씬 강해졌다. 

 

그러고보니 저 영상에서도 괜히 미나리만 먼저 계속 먹는게 아니었다,,ㅋㅋ 메기는 충분히 오래 끓여서 푹 우려내고 제일 마지막에 먹었어야했는데 초심자라 뭣도 모르고 생선 살부터 먹었구나 싶었다 ㅋㅋ 그래도 맛있었지만 다음엔 시래기나 수제비 위주로 먼저 먹고 메기는 나중에 먹는 걸로,, 

 

계산하고보니 공기밥 2그릇 2000원이 따로 청구되었다. 기본 찬 나올때 밥도 같이 나와서 자연스레 매운탕 값에 포함인줄 알았는데...ㅋㅋㅋ 뭐 사전에 알았다한들 시켰을테니 크게 상관은 없지만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특히 오후 쯤 한잔하러 온다면 사람마다 공기밥 시킬 필요는 없겠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뭐 그땐 알아서 물어봐주실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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