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는
일교차가 큰데다 일기예보를 본다 한들,
같은 기온이라도 체감기온은 천양지차니
그냥 무조건 얇은 옷을 여러겹 입는 수밖에 없습니다.
나름 대비를 한다고 했지만
온천천을 걷다보니 쌀쌀해졌던 해질녘의 순간.
어디서 봤는지 기억도 못하지만
북마크에 추가해뒀던 수안뚝배기순두부가 보여 방문해봅니다.
나름대로 귀여운 메뉴판.
주의해야할 것은 순두부 찌개가 아니라 순두부라는 점입니다.
계란이나 애호박 같은게 들어간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순두부만 나옵니다.
초당 같은 곳에 찾아가서 먹는 순두부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릅니다.
물론 이곳도 직접 순두부를 만듭니다.
빨간 순두부와 돌솥밥.
반찬은 뷔페식으로 담겨있고, 셀프로 먹고싶은만큼 퍼올 수가 있습니다.
반찬 퀄리티는 그리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같이 갔던 친구가 들깨 순두부를 시켜서 조합을 맞추고자 빨간 순두부를 시켰는데
빨간보다는 들깨가 훨씬 맛있었습니다.
순두부가 기대 이상으로 괜찮아서 자극적인 것보다는 슴슴한 편이 맛있더라구요.
빨간 순두부의 경우 고추가루가 좀 뭉쳐있는 경향이 있었는데 그거 피해서 떠먹으니 맵지않고 짭조름하니 맛있었습니다.
다음에 가면 아마도 하얀 순두부와 매생이 순두부를 시켜볼듯!
위에 반찬은 너무 기대하지않는 편이 좋다고 적었는데
사실 먹어보니 반찬이 필요없는 수준이었습니다.ㅋㅋ
요즘은 소식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금방 지은 돌솥밥과 따끈한 순두부앞에서는 참을 수가 없더라구요.
숭늉까지 만들어서 깨끗하게 비워버렸습니다.
평소보다 많이 먹었음에도 속이 불편할 수가 없는 음식들.
식당을 다니다보면 가끔은 괜찮은 한식집 찾기가 더 어렵단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오늘은 괜찮은 집을 찾은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역시 출처가 어디든 일단 괜찮아보이면 북마크부터 하고 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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